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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곳, 익숙한 그곳 2

사진의미학 | 2008/05/15 21:49

어느 곳, 익숙한 그곳 두 번째 이야기-

 

우리의 삶은 익숙함의 연속일지도 모른다.

 

아침에 눈을 뜸을 알기에 그 것에 익숙하고,

다툼을 알기에 또한 그 것에 익숙하고,

만남도, 이별도, 사랑도, 외로움도,

결국 알기에 그 것에 익숙한 것이다.

 

매일 마주치는 길을 걸어가 보라.

그 것은 정말 익숙함의 연속이다.

 

일련의 익숙함인 것이다.

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, 사랑을, 만남을, 이별을 모른다고 말한다.

 

그리고, 삶이 미치도록 지겹다고 느끼는 것 또한 익숙함의 연속인 것이다.

 

조금 전 나에게는 조그만 다툼이 있었다.

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오해 속에서 그 다툼은 얼마나 익숙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.

 

앞으로 우리의 삶은 또 얼마나 긴 익숙함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?

이제 막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아이들은 또, 얼마나 세상을 살아야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을까?

 

내일도 눈을 뜨고, 길을 걸어갈 때 어느 곳, 익숙한 그 곳에서 나는 나의 앞일을 두려워하겠지.

 

/이미지: 권태영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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